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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호프집에 갔었는데

불쑥 낯 익은 인간이 들어와

나를 잡아당겼다

어쩔줄 몰라하면서도

순순히 따라간 곳이

고급 가구점

아치형의 통로에 불투명한

파란색 빛의 커튼이 쳐진 곳으로

날 데려가더니

옛 중앙정보부 같은 곳이 나왔다

타자기며 무선기계 같은 게 있었고

베이지색 면바지에 검은 허리띠

반팔 남방 입은 콧수염이 난

대머리가 내게 다가와선

20만원 떼고 80만원 줄  테니

잘 써봐 하는거다

카드깡 비슷한 거 같던데..

느닷없이 100만원 빌려주고

20만원 떼이고.. 뭐냐 이게!

왔던 길로 되돌아 나오는 것도 없이

호프집에 도착한 난

맥주를 먹었다

고급 가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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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곱고 맑은 영혼 (Remaster), released October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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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KIM ILDU Busan, South Korea

1978년생
부산광역시
김일두

' 곱고 맑은 영혼 '
' 달과 별의 영혼 '
' 별바다 '
' 난전에 별 '
' 사랑에 영혼 '
' 꿈 속 꿈 '
' 새 계 절 '

drmic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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