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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별의 영혼 (Remaster)

by 김일두 (KIM IL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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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필 큰 바람 왔을 때 길 속에서 길을 잃었고 바람비 피해 작은 물길 돌계단 따라 오르니 깊은 골짝까지 와 버렸네 큰 바위 큰 바위 걸터 앉아 젖은 초 하나 그리고 둘 태우니 이 빛나는 푸르름과 물소리 땀과 숨찬 나를 깨닫게 해 음 그리하여 왔던 길 돌아 가면 본디 나 있던 곳이지만 여기가 좋아 또 다시 큰 바위 큰 바위 걸터 앉아 젖은 초 하나 그리고 둘 태운다
2.
개미모빌 03:09
모르기에 모든 걸 지나치면서 던지지마 움켜진 그 손의 돌을 꽃잎 띄운 물 한 모금이 필요해 뿌리지마 굳은 가슴의 오물을 당신들의 용감한 단죄가 못 난 신과 나에 대한 월권 떠돌이가 아닌 길 떠나는 나그네 떠돌이가 아닌 길 떠나는 나그네 밤바람과 함께 그가 날 부르네 알기에 울지만 미칠 듯 좋았어 차 밑에서 언제나 열애 중인 내 동생들 러블리 진들아 마음껏 울어 대며 사랑해요 마음껏 울어 대며 사랑해요 형아는 지금 길 떠난다 형아는 지금 길 떠난다
3.
직격탄 04:00
작은 가게 눈이 나쁜 아가씨 눈이 나쁜 아가씨에게 잠들다 먼저 간 자식 셋이 나타나 때론 둘이 나타나곤 해 음.. 이런 축복이 또 있을까 얼른 오라 팔 펼치니 젖을 찾아 무는 아이들 그 축복 모두에게 볕 쬐어 녹아 없어지는 녹아 없어지는 고드름 같은 삶 난 이미 어떤 식으로든 악만을 행하는 조작의 사신 음.. 이런 축복이 또 있을까 가장 저급한 테크닉에 놀아나는 나의 조동아리를 태우고 코를 박살 내겠음 비겁과 음침함, 그리고 초인적인 이기심으로 그저 그런 똥구녕에나 있을 법한 화평이나 핥고 끝나 버릴까? 음.. 이 따위 축복이 도 있을까 낫으로 덫에 걸린 발목을 잘랐으며 다시 불을 켠다 다시 불을 켜 본다 본드나 성냥으로 충분히 황홀해지는 세상 집 안 숨겨 둔 낙타를 힘껏 끌고 나와 얼추 다다른 바닷가에서 눈을 감아 버렸어 눈을 감아 버렸어 본드나 성냥으로 충분히 황홀해지는 세상 본드나 성냥으로 충분히 황홀해지는 세상
4.
나란히 걷는 도시의 사잇길 처음부터 들꽃이 아니었던 사람 함께 본 건 하늘과 목 부러진 귀신 이 만큼 특별한게 또 있을까? 입이 큰 아가씨 진실 없는 사랑은 타살 코가 큰 아저씨 진실 없는 사랑은 타살 입 작은 아가씨 진실 없는 사랑은 타살 코 작은 아저씨 진실 없는 사랑은 타살 며칠은 쓰지 않은 바지 앞 주머니 진갈색 지갑 안 땀에 절은 색깔별 종이 돈을 꺼내어 살짝 가린 두 눈으로 거리 누런 외등운 본 후 태웠어 사랑 믿음 소망 똘마니의 거짓부렁 입이 큰 아가씨 진실 없는 사랑은 타살 코가 큰 아저씨 진실 없는 사랑은 타살 입 작은 아가씨 진실 없는 사랑은 타살 코 작은 아저씨 진실 없는 사랑은 타살 비틀거리는 시인의 다리 입 다문 달에게로 휘청거리는 시인의 다리 저 붉은 별에게로 비틀거리는 시인의 다리 입 다문 달에게로 휘청거리는 시인의 다리 저 붉은 별에게로
5.
창문이 난 지붕 아래 먼지 쌓인 골방에서 침대에 누워 불을 붙여 콩팥까지 빨고 나니 들리지 않는 두 번의 노크 가방 속 칼 한 자루 외투 속 송곳 누구를 위한 것일까? 여름 지나기 전 벙어리 피아노의 B를 쳐야 돼 들리지 않는 두 번의 노크 성당 옆 워싱턴의 윈도우는 저승 꽃 보다 컸어 그런 말 하지마 그 따위 말 누가 못 해 모습이 남루한 자들의 특별한 지혜 그런 말 하지마 그 따위 말 누가 못 해 시끄러운 벨소리에 화가 나 끝끝내 문을 열었더니 어디서 본 듯한 들판의 아이 “여긴 언덕빼기 들 따윈 없어요” 들리지 않는 두 번의 노크 징징거리는 부셔 놨던 벨 열리는 잠궜었던 문 저벅거림은 올라 오는 한 생물의 것 들리지 들리지 않는 두 번의 노크 여긴 언덕빼기 들 따윈 없어요 들리지 들리지 않는 두 번의 노크
6.
내 맘속에 방랑자 길을 잃고 헤매네 방랑자는 외로우니 새벽을 친구삼네 내 맘속에 방랑자 갈곳 없이 헤매네 방랑자는 슬프니 하루하루가 고되네 잘 알던 길인데 새삼스런 낯설음 많이 걷던 길인데 예상못한 힘겨움 내 맘속에 방랑자 길을 잃고 헤매네 방랑자는 외로우니 새벽을 친구삼네 내 맘속에 방랑자 길을 잃고 헤매네 방랑자는 외로우니 새벽을 친구삼네
7.
정신병 03:33
처음부터 없었던 듯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생각 그렇게 걷고 걷는 길은 골목길과 작은 밤의 길 낮엔 볼 수 없는 것들 정적인 상태 산 속 꼭 애기의 무덤 같아 보이는 그것은 어느 날 당연하듯 찾아와 모든 인연이 고통스럽게만 느껴지는 정신병을 주며 건네는 말 죽어야만 없어질 터이니 도와 달라는 얘긴 무의미 오직 비구니를 따르는 흰 개만이 알 수 있으니
8.
물보라 04:29
지리한 시골집 담장 앞 키큰 해바라기 늑대같은 동네 개들 달빛 드는 닭장 안에 도날드덕 자정이 되면 옛 우물가 뒷터에 모여 치매에 걸려 약간의 밤잠조차도 못 이루는 가여운 우리 아버지 몰래 회포나 풀자구 착하디 착한 바라기와 함께 겨울 지나 봄이 왔건만 그래도 추워 마음 마저 떨릴 때 돌무덤에 올라 꼭 잡은 손 만월은 우리에게로 고맙고 고마운 사람 어쩌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 함께 거리에서 배우나 고통은 눈썹달 그 빛 안은 해무와 같은 것 안개로 들어가 버린 그 배가 남긴 물보라 안개로 들어가 버린 그 배가 남긴 물보라 어쩌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 함께 거리에서 배우나 고통은 눈썹달, 그 빛 안은 해무와 같은 것 안개로 들어가 버린 그 배가 남긴 물보라 안개로 들어가 버린 그 배가 남긴 물보라
9.
까만 모래 위 반짝이는 아주 어린 아이 긴 긴 발자국을 훔친 파도가 토해 낸 추억들을 담는 손 조각들이 모여 하나가 되며 버려진 것들이 다시 살게 되는 바라던 바다 바라던 바다 하얗게 부서져 여기 잠시 멈춘다 꿈 꾸었던 바다 하얗게 부서져 여기 잠시 멈춘다 꿈 꾸었던 바다 저 끝 무지개 무지개 너머에는 그리운 사람들 모두 있을까 망설임 없는 이 지친 발걸음 해 따라 달 따라 무지개 끝으로 저 끝 무지개 무지개 너머에는 그리운 사람들 모두 있을까 망설임 없는 이 지친 발걸음 해 따라 달 따라 무지개 끝으로
10.
SGBR 05:39
늘 벌건 장갑을 쳐 끼곤 무얼 했다고 땀을 닦을까? 눈깔 돌린다고 땀 났나? 혀 굴린다고 땀 났나? 호구새끼 걸레 빨고 으스대기는 온갖 교양과 상식의 단물 문드러진 개놈과 나눠 빨고 “이 우주는 니가 만들었고 저 우주는 내가 만들었어“ 개 놈의 자식들의 개놈쇼 내게 남은 시간은 넉넉지 않아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그 딴 얘기 돈지랄 좆지랄 씹지랄 개지랄 얘기 그 따구 얘기들뿐이라면 2층 흰둥이 똥이나 치우자 그 옆 붕붕이 똥도 치우자 한 밤, 그 산에 혼자 올라 저수지 근처 벤취에 앉아 돌을 던지며 만든 건 파동 더디 간다고 아니 가는 게 아니야 헛떼기 잡는 사람의 행사 일곱 번씩 일흔 번의 용서 “주님, 계시긴 한 거죠?” 누군가 일궈 놓은 고가 밑 텃밭에 큰 호박잎 바이크 탄 아저씨 헬멧은 쓰시라니까 머리 깨지면 죽어요 다리 부러져 허벅지까지 깁스한 목발까지 다리 넷인 친구야 어떻게 알았니? 담배 피우면 뼈 빨리 붙는 것 지혜를 유지하라 빨강 그리고 녹색은 뭐야? 좌측을 가리키며 우회전을 하라니 당최 좌와 우가 뭐냐구 멋 좀 직인다는 녀석이 왜 그 따구일까 너에게 친한 척 하였던가? 사과하마 방식이 나빴지 너처럼 배우질 못 해 그런 것이니 잘 사시오 난 시간이 없다오 갈수록 분별과 판단이 어려워 좋은 사람은 아니 되어도 나쁜 자식은 더더욱 아니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귀신이 들어와 니 놈 힘줄을 끊어 놓았네 나에게로 돌진하는 자동차 덤블링 다시 뒷구르기로 피했더니 꽃가시 그득한 화단 작살 난 등어리는 다음이요 미친 놈 골통을 까 부셨네 살기 가득한 친절함으로 정중한 예의를 표현했으나 낡은 기계의 머플러 매연이 나 보다 낫다 그렇하니 니이미 될 대로 되라지 발로 차 죽이다니 잔인해 황색 실선은 점선으로 저 건 플라타너스인가? 수달이 좋아한 무궁화 난장이와 빅브라더 타는 장작 위의 불저글링 이다지도 미련한 녀석 나라와 이웃을 걱정하며 밤을 낮삼아 고민한다는 녀석이 엄니가 집에 빨리 들어오라 해 자리를 박차니 넌 분명 효자야 효자만 하시라 낯 뜨거운 핑계여 높은 사람 지나간다 그러니까 예의를 지켜 왼손으로 빠말때기 쳐 발라 올리고 야시꾸리한 삶을 지향하자 차라리 그게 낫지 않아?
11.
밤 불 03:57
잠들 즈음 생각난 생의 마지막 꼭 긴 하루 같은 처음인 듯한 삶 꼬마 지각생 편지 오프너 불분명한 미래로 가는 한 줌 흙 별들을 가로질러 나와 너는 너와 나는 안녕 불분명한 미래로 가는 한 줌 흙 별들을 가로질러 나와 너는 너와 나는 안녕 불분명한 미래로 가는 한 줌 흙 별들을 가로질러 나와 너는 너와 나는 안녕 별들을 가로질러 나와 너는 너와 나는 안녕
12.
별이뜨는 04:06
볕이 드는 아름다운 이곳은 다름 아닌 두 번 째 층 야생의 짐승들과 포악한 사람도 편히 잠들 수 있는 곳 시든 국화와 창 모서리에 해 그림자 녹색 리본을 맨 붉고 노란 곰의 뼈와 그리고 앙 다문 입 오랜만에 보는 제비의 저공비행에 주저 앉은 군인들 거짓말과 부질없는 것들은 꼭 바람과 같아 쉼이 없는 바람에 온 마음을 팽개치고 눈을 감았더니 희고 희며 노란 건 꽃이요 검고 푸른 건 산이어라 그만 여기까지 그만 여기까지
13.
숙명 03:26
벽에 기대어 벤취에 앉아 보낸 수 천 수 만 시간들 선글라스 외팔이와 꽃무늬 여인의 시선을 뚤고 아베크족의 성지 그 언덕 뒷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딘지도 모를 끝을 꼭 지난 것 같아 노인들의 화투판 주인 없는 전파상 썩은 감자와 호박 지나 정지해 있는 기계 그 불빛을 깨 부시고 아베크족의 성지 그 언덕 뒷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딘지도 모를 끝을 꼭 지난 것 같아 아베크족의 성지 그 언덕 뒷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딘지도 모를 끝을 꼭 지난 것 같아 어쭙잖은 것들에게 작살나는 운명 그리하여 오만은 아름다워라 어쭙잖은 것들에게 작살나는 운명 그리하여 오만은 아름다워라
14.
Old Train 03:48
I was in old train I looked outside through the window and thought of your legs when I saw super big pine tree I was in old ship I was seasick I thought of your fingers when I was so sick I was in old plane I saw nothing but white clouds I thought of your butt I don’t know why Now i’m in my place with two girl cats I called you I said “Where are you? I can go to you Or You can come“ You said “Ok I will go” “Ok I will go” “I will go” You said “Ok I will go” “Ok I will go” “I will go” You said “Ok I will go” “Ok I will go” “I will go” You said “Ok I will go” “Ok I will go” “I will go” I was on old bridge I like this old stone smell I missed it I missed it I missed it I will be an old stone for an old bridge I will be an old stone for an old bridge I will be an old stone for an old bridge I will be an old stone for an old bridge
15.
I was in old train I looked outside through the window and thought of your legs when I saw super big pine tree I was in old ship I was seasick I thought of your fingers when I was so sick I was in old plane I saw nothing but white clouds I thought of your butt I don’t know why Now i’m in my place with two girl cats I called you I said “Where are you? I can go to you Or You can come“ You said “Ok I will go” I was on old bridge I like this old stone smell I missed it I missed it I missed it I will be an old stone for an old bridge

about

2015년 발매 되었던 김일두의 ' 달과 별의 영혼 '을 2021년에 새롭게 마스터링한 노래들 입니다.

' 달과 별의 영혼 ' 리마스터 앨범은 오직 밴드캠프에서만 공개하고 판매합니다.

credits

released October 18, 2020

Copyright (c) - 두루미 흥업 Limited
Published By - 두루미 흥업 Music

Photo by 김용일
Designed by 김기조(기조측면)
Cover 안 속지에 쓰인 시 ‘ITHACA’ by Steve C.

Recorded & Mixed By Casey McKeever
Re-Mastered By 김창희
Mastering Studio - dNTS (dntslab.com)

All Songs & Lyrics By 김일두
- execpt track 6 by CR태규
- except track 9 lyrics by 제주도민들과 함께

Produced By 김일두
Arranged By 김일두

노래 : 김일두
기타 : 김일두

그 외 악기 : Socastee High School Marching Band

두루미 흥업 - DRMICP_RE2005 (1-15)

license

all rights reserved

tags

about

KIM ILDU Busan, South Korea

1978년생
부산광역시
김일두

' 곱고 맑은 영혼 '
' 달과 별의 영혼 '
' 별바다 '
' 난전에 별 '
' 사랑에 영혼 '
' 꿈 속 꿈 '
' 새 계 절 '

drmic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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